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현실적으로 따라하기
가치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John Templeton)은 "최대의 비관이 최대의 기회"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여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올린 투자자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방식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직접 찾고 분석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에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을 현실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대상을 국내 시장으로 한정하고,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가치투자의 핵심: 저평가된 기업 찾기
존 템플턴의 전략을 따라하려면 먼저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을 분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몇 가지 핵심 지표를 활용하여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할 수 있습니다.
저평가 기업을 찾기 위한 필터링 기준
- PER (주가수익비율) 10 이하 →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한지 판단
- PBR (주가순자산비율) 1 이하 → 기업의 순자산보다 주가가 낮은지 확인
- 배당수익률 4% 이상 → 안정적인 배당 지급 여부 확인
- 부채비율 100% 이하 → 재무 건전성 확보
- ROE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 최근 3년간 매출과 이익 증가 → 성장성이 있는 기업인지 확인
- 산업 평균 PER과 비교 → 같은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인지 확인
이 기준을 적용하면, 단순히 '싼 주식'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저평가된 기업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국내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 찾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면, 먼저 국내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PER 10 이하, PBR 1 이하, 배당 4% 이상의 종목을 선별하면 국내에서도 여러 저평가 기업을 찾을 수 있음.
이러한 조건에 맞는 기업을 찾기 위해 FN가이드, 네이버 금융, 한국거래소(KRX)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스크리닝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 방법입니다.
저평가되었지만 꾸준히 실적을 내고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시장은 저평가된 상태이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이 저평가된 이유와 향후 개선 가능성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시장은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성향, 대주주 중심 경영 등의 이유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Value-Up)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 문제가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주주환원 정책 강화: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 상법 개정 논의: 국회에서도 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법 개정을 논의 중이며, 기업들이 강제적으로라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법 개정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시장의 저평가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한국 시장의 저평가 해소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인 가치투자 관점에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 기업 분석이 어려운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
기업 분석이 어렵다면, 최소한 아래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선택하면 크게 실패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부채비율 100% 이하 → 과도한 부채를 지닌 기업은 피해야 함
- 배당수익률 4% 이상 →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이면 주주환원정책이 긍정적
- 최근 3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
- PBR 1 이하 & PER 10 이하 → 기본적인 저평가 여부 판단
- 같은 업종 내 PER 평균보다 낮은 기업 선택 → 특정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
이 최소한의 기준만 확인해도 투자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투자 전 반드시 기본적인 재무정보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가치투자를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방법
1) 존 템플턴의 '최대의 비관이 최대의 기회' 원칙 적용
- 시장이 공포에 빠져 있을 때, 기업이 저평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 최근 몇 년 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실적이 꾸준한 기업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분산 투자로 리스크 관리
- 가치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므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특정 업종에 집중하지 않고, 금융, 제조업, 배당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주기적으로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점검
- 투자 후에도 기업의 실적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 저평가된 기업이 실적이 악화되면서 더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재무제표와 배당 정책을 점검해야 합니다.
즉, 현재 한국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지만, 구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활용한 가치투자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