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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표는 당신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 식품 포장지 똑똑하게 읽는 법

nice60life 2025. 4. 15. 07:22

마트에서 식빵 하나, 두부 하나를 집어 들 때
뒷면에 깨알같이 쓰여 있는 글씨들을 본 적 있으시죠?
대부분은 그냥 넘기기 쉽지만, 사실 그곳에는 우리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걸 잘 안 읽게 될까요?
글자가 작고 어렵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이 글을 읽고 나면, 앞으로는 포장지 뒷면이 무조건 먼저 보이는 사람이 될 거예요.

성분표는 왜 꼭 읽어야 할까?

가장 중요한 사실부터 먼저 말씀드릴게요.

성분표는 제조업체가 자발적으로 써놓은 게 아닙니다.
정부(식약처)가 법으로 강제했기 때문에 억지로 적은 겁니다.

설탕, 나트륨(소금), 지방, 트랜스지방 같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들은 특히 반드시, 숫자까지 적도록 의무화되어 있어요.

제조사 입장에선 굳이 그런 걸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고, 오히려 숨기고 싶은 정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법이 강제로 적게 하니까 마지못해 포장지 뒷면에 적어둔 거예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그걸 읽어야 하는 겁니다.
그건 제조사나 정부를 위한 정보가 아니라, 오직 소비자인 우리를 위한 정보니까요.

숫자만 보면 몸에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빵이나 과자 뒷면에 열량, 탄수화물, 당류, 지방, 나트륨 같은 항목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그 숫자들이 의미하는 건 간단해요.

  • 열량이 높으면 살이 찔 수 있고
  • 당류가 많으면 설탕이 많이 들어간 거고
  • 나트륨이 많으면 짜고 혈압에 좋지 않아요
  •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특히 장기적으로 해로워요

이런 숫자만 봐도,
“이 제품은 건강에 좋을지, 아니면 그냥 맛만 좋은 음식인지” 금방 판단할 수 있어요.

재료 순서만 봐도 정체가 보인다

재료명은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적게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밀가루, 설탕, 마가린, 탈지분유
이렇게 적혀 있다면
밀가루가 제일 많고, 그다음이 설탕이라는 뜻이에요.

만약 통밀빵이라고 써놓고 ‘통밀가루 3%’라고 적혀 있다면?
실제로는 대부분 밀가루고, 통밀은 조금만 넣은 거예요.
이런 것도 성분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 식품(우유, 계란, 땅콩 등)은 굵게 표시되거나 색으로 강조되니까,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꼭 확인하셔야 해요.

누가 만들었고,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

제조사, 식품유형, 유통기한도 반드시 표시돼요.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같은 공장에서 만든 제품도 있고,
같은 제품처럼 보여도 만든 곳이 다르면 맛과 품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품유형도 빵류, 즉석섭취식품, 과자류 등으로 표시되는데,
이건 해당 식품이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예요.

이 재료, 어디서 온 걸까? – 원산지 정보

식품에 사용된 재료가 국산인지 외국산인지는 꼭 확인하세요.
대두(콩), 설탕, 유지류(기름), 코코아 분말 같은 재료는 대부분 원산지를 표시하게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대두(미국산), 설탕(국산), 마가린(말레이시아산)
이렇게 적혀 있다면 원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수입 원재료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유통 과정이 길어질 수 있고, 보존처리나 첨가물이 더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입식품은 ‘○○유통이 수입한 식품입니다’처럼
수입업체 정보도 함께 표시되니 꼭 확인해보세요.

가격이 왜 다를까? – 품질은 성분에 있다

두부, 식빵, 요거트처럼 같은 제품처럼 보이는데 가격이 다를 때 있죠?
그건 보통 성분에서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두부를 보면,
값싼 두부는 외국산 콩을 쓰고, 대두 고형분이 낮고, 합성응고제를 사용한 경우가 많아요.
반면 비싼 두부는 국산콩에 고형분이 높고, 천연간수처럼 몸에 덜 부담되는 재료를 씁니다.

식빵도 마찬가지예요.
싼 빵은 쇼트닝, 마가린, 팜유 같은 값싼 기름과 인공향료를 써고, 비싼 빵은 버터, 통밀, 천연발효종을 쓰고 재료가 단순한 경우가 많습니다.

겉만 보면 비슷해도,
성분표를 보면 그 차이가 훤히 보입니다.

그래서 꼭 기억해야 할 것 하나

성분표는 제조사의 호의가 아니라, 정부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좋은 성분이 들어갔다면 기업이 광고처럼 대문짝만 하게 썼겠죠.
그런데 성분표는 뒷면, 그것도 잘 안 보이게 작고 빼곡하게 적혀 있어요.

왜일까요?

그 정보는 소비자가 알 필요는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감추고 싶은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강제로 “이건 꼭 써야 돼!” 하고 규정한 거예요.

성분표는 당신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우리 몸은 매일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걸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바로 ‘성분표’예요.

성분표를 읽는 건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어요.
하지만 모르면 그냥 당하는 거고, 알면 지킬 수 있습니다.

성분표는 당신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그걸 지키는 건 결국, 소비자인 나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