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자유

8년간 사용한 인바디 체중계 PICOOC 후기 – 꾸준함이 만든 건강 루틴

nice60life 2025. 4. 11. 20:49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다만, 매일 잴 수 있었던 도구가 있었을 뿐입니다.”

 

건강검진이 전환점이 되다

2016년, 건강검진 결과표에 '주의', '경계' 표시가 연이어 떴습니다. 체중, 체지방률, 내장지방 수치가 모두 기준을 넘었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헬스장 등록보다 먼저, 나의 몸 상태를 매일 확인할 수 있는 체중계를 찾게 되었고, 검색을 통해 PICOOC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습니다.

당시엔 국산 체중계는 거의 없었고, 중국산 제품 몇 가지 중 디자인과 가격, 앱 기능을 고려해 구매하게 되었어요. 특별히 유명하거나 추천받은 건 아니고, 그냥 무난해서 선택한 제품이었죠.

체중계의 핵심 기능 – 데이터를 쌓아주는 습관 도구

PICOOC 인바디 체중계는 체중 외에도 체지방률, 근육량, 내장지방, 수분, 기초대사량 등 다양한 항목을 자동 분석해줍니다.

무엇보다 측정 즉시 앱에 연동되어 자동 저장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매달 정리된 건강 리포트를 통해 내 몸 상태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게 반복되니 자연스럽게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서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 체중 변화: 79.6kg → 63.1kg → 최근 65.7kg
  • 체지방률: 19.6% → 최저 10.8% → 최근 13.6%
  • 근육량률: 76.4% → 최대 84.7% → 최근 82.0%
  • 내장지방지수: 9 → 6으로 안정화
  • 기초대사량: 1812kcal → 최근 1596kcal

이런 수치를 매일 확인하면서, 스스로에게 작은 피드백을 줄 수 있었습니다. 체중이 갑자기 늘어난 날은 전날 식단이나 수면을 점검해보고, 체지방이 줄어든 주간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돌아보는 식이었죠.

건강 루틴은 체중계가 만든 결과물

많은 분들이 체중 감량이나 건강관리를 말할 때 "억지로 참은 야식"이나 "힘든 운동"을 떠올리지만, 저는 조금 달랐습니다.

술을 줄이고, 혼자 식사할 때는 채소, 과일, 김치, 오분도미(현미) 위주의 식단으로 자연스럽게 바꿨습니다. 운동도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매일 만보 걷기 정도를 목표로 삼았을 뿐입니다.


특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내가 조절 가능한 환경에서 습관을 바꾼 것인데, 그 결과가 체중과 체지방률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가끔 회식이나 외식 땐 아무 제약 없이 즐기고, 다음 날 다시 원래 루틴으로 돌아갔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이어갔기에 가능했던 변화였습니다.

제품에 대한 객관적 인상 – 문제 없이, 꾸준히

8년 이상 이 체중계를 쓰면서 단 한 번도 고장이 난 적이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도 매끄럽고, 앱 연동도 직관적이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이 다른 체중계보다 특별히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른 제품을 직접 써본 적은 없기 때문에 비교는 어렵고, 지금 나오는 체중계들은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하나, 누적된 데이터를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기계의 성능이 좋다기보다는, 매일 측정하고 기록한 수치들이 내 건강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총평 – 체중계는 루틴을 만들고, 루틴이 건강을 만든다

인바디 체중계 PICOOC는 단순한 측정 기계 그 이상이었습니다. 매일 측정하는 습관이 루틴이 되었고, 그 루틴이 식단과 활동량을 바꾸었고, 그 변화가 8년간 이어진 지금의 몸을 만든 셈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어떤 제품을 고를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매일 측정하고, 기록을 이어가는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체중계는 저에게 딱 맞는 출발선이자 동반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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