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에 무심코 물리는 것은 단순한 상처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진드기 감염병', 그 중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FTS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발병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09년 : 중국 중부 지역에서 고열과 혈소판 감소를 보이는 원인불명 환자들 처음 보고
- 2011년 : 중국 연구진이 새로운 바이러스(SFTSV)를 발견하고 SFTS로 명명
- 2013년 : 한국에서 첫 번째 SFTS 환자 발생 (전라북도 지역)
- 이후 매년 4~11월 진드기 감염 사례 꾸준히 발생
이처럼 SFTS는 최근 인류가 새롭게 마주한 치명적인 감염병입니다.
정확한 정보와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부분까지 짚어가며, 진드기 감염병을 정확하고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진드기 감염병이란 무엇인가?
진드기 감염병은 진드기가 사람이나 동물을 물면서 옮기는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SFTS가 문제입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진드기 감염병 환자 중 95% 이상이 SFTS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SFTS란?
SFTS는 SFTS 바이러스(SFTSV) 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때 전파되며,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 부전 같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국내 기준 치명률은 **20~30%**에 이르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더욱 위험합니다.
연간 감염자 수는 얼마나 되나?
SFTS는 국내에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 2013년: 36명 (최초 보고)
- 2017년 이후: 매년 220~290명 사이 발생
- 2024년: 약 310명(잠정)
최근 5년 평균을 보면, 연간 약 28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병으로서 계속해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병에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감염된 진드기에 물린 경우에도 약 10% 정도만 SFTS로 발병합니다.
감염률이 낮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드기의 바이러스 양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 진드기가 짧은 시간만 박혀 있어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할 수 있다.
- 피부의 방어 장벽이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할 수 있다.
- 개인 면역 시스템이 초기에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 진드기가 이미 흡혈을 끝낸 상태여서 전파력이 약할 수 있다.
하지만 감염 확률이 낮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일단 SFTS에 감염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사실만으로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주로 어디서 물리나?
진드기 감염은 주로 다음과 같은 장소에서 발생합니다.
- 농작업 중 (논밭, 과수원 등)
- 산림 활동 (등산, 산책, 벌목 등)
- 야외 작업 (벌초, 성묘, 캠핑 등)
- 생활 주변의 풀밭, 정원, 마당
풀밭이나 잡초가 많은 지역에서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느 지역이 위험한가?
국내 SFTS 발생은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농촌 지역과 산림 지역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상북도
- 경상남도
- 전라북도
- 충청남도
이 지역들은 산림과 농지가 넓고, 진드기 서식 환경이 풍부하여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겨울에도 진드기가 없을까?
겨울에도 진드기는 존재합니다.
다만 기온이 낮아 활동성이 줄어들 뿐,
풀밭, 낙엽 밑, 땅속 등에 숨어 생존합니다.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다시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야외활동 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릴 때 왜 아프지 않을까?
진드기는 물릴 때 타액에 마취 성분을 섞어 피부에 주입합니다.
이 때문에 진드기에 물려도 대부분 통증이나 가려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박혀 있는 동안 흡혈이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자가 눈치채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치될 위험이 있습니다.
진드기를 빨리 제거해야 하는 이유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가능한 한 1~2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합니다.
진드기가 오래 박혀 있을수록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제거 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으로 누르거나 짜지 말 것
- 불이나 알코올을 사용하지 말 것
- 뾰족한 핀셋으로 피부에 가까이 붙여 머리 부위를 잡고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뽑을 것
제거한 진드기는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병원에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병원은 꼭 가야 할까?
무조건 가야 합니다.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SFTS는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즉시 가까운 가정의학과, 내과,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열, 오한, 구토, 설사, 출혈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진드기 감염병 예방법
진드기 감염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 야외활동 시 긴 바지, 긴 소매 옷 착용
- 목덜미, 발목, 손목 보호
- 풀밭에 직접 눕거나 앉지 않기
- 귀가 후 몸과 옷, 머리카락 점검
- 샤워와 옷 세탁 실시
- 진드기 기피제 사용
- 반려동물 야외활동 후 진드기 점검
특히 4월부터 11월까지는 진드기 활동이 매우 활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맺음말
진드기 감염병은 작은 부주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지식과 빠른 대응을 갖추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십시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지킬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 정확한 대응을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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