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구 평균 순자산이 4억이 넘는다는 말, 믿기시나요? 2023년 기준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순자산은 4억 3,540만 원입니다. 통계만 보면 웬만한 집 한 채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나는 왜 그만큼 없지?”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통계가 가진 구조적 착시 때문입니다.
자산 분위로 보는 나의 위치
2023년 기준으로 공식 발표된 분위별 순자산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위 1%는 약 30억 원 이상, 상위 5%는 약 14억 원, 상위 10%는 약 10억 1,430만 원입니다. 중위 50%는 2억 3,910만 원으로 전체의 정확한 중간에 해당합니다.
내가 자산 5억을 가지고 있다면, 나이에 따라 상위 10~20% 사이에 속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절대금액이 아니라 나이 대비 상대적 위치입니다.
중위값과 평균값은 전혀 다르다
2023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4억 3,540만 원입니다. 하지만 중위 순자산은 2억 3,910만 원으로, 평균보다 82% 낮은 수준입니다.
평균값은 상위 자산가 소수의 자산이 합산되어 계산되므로 왜곡될 수 있습니다. 반면 중위값은 전체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 있는 가구의 자산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기준은 중위값입니다.
나이에 따라 자산 수준은 달라진다
자산은 나이와 함께 쌓이는 속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대의 평균 순자산은 1억 9천만 원 수준이고, 중위값은 약 6천6백만 원입니다. 40대는 평균 3억 6천만 원, 중위값 2억 1천만 원, 50대는 평균 5억 3천만 원, 60대 이상은 평균 5억 9천만 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40대이고 순자산이 3억이라면,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중위값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즉, 또래 중 상위 40% 정도 되는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이 높아 보이는 이유는 착시다
평균 자산이 이렇게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상위 1~5% 부자들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상위 1%는 자산 30억 이상, 일부는 수백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자산이 전체 통계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균값이 아닌 중위값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현실적인 비교가 가능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쯤일까?
내 자산이 평균보다 적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 나이, 자산 구성, 소비 흐름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어떤 방향으로 자산을 쌓아가느냐가 진짜 경제적 자유의 출발점입니다.
[다음 편 예고] 자산이 많다고 해서 꼭 여유롭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편에서는 "왜 자산이 많아도 생활 수준은 낮을 수 있는가?" 그리고 "진짜 생활 수준을 결정짓는 변수는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경제적 자유② 자산이 많아도 가난할 수 있다? 생활 수준을 결정하는 건 현금 흐름
'경제적 자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적 자유③ 은퇴가 다가올수록 자산이 생활 수준을 결정한다 (2) | 2025.04.19 |
---|---|
경제적 자유② 자산이 많아도 가난할 수 있다? 생활 수준을 결정하는 건 현금 흐름 (2) | 2025.04.19 |
상법개정③ 바뀌면 달라지는 것들 – 주주, 기업, 시장의 변화 (0) | 2025.04.17 |
상법개정② 세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왜 한국만 예외인가 (0) | 2025.04.17 |
상법개정① 삼성 판결로 열린 문 – 왜 지금 상법 개정이 필요한가 (0) | 2025.04.17 |